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에 몰려있는 아르헨티나 정부는 10일 채무상환을 위해 고이율의 국채를 발행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발행 직후 금리가 폭등하고 주가가 폭락하는 등 금융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이날 8억8천만달러 상당의 91일짜리 재무부 채권을 연 14.1%의 금리로 발행했다. 이는 지난달의 단기채권 평균 금리 7.98%에 비해 2배 가량 높은 수준. 이같은 고금리 정책은 즉각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쳐 이날 주가가 6.13%나 추락했다. 이번 국채발행은 1천3백억달러의 막대한 외채를 지고 있는 아르헨티나가 장기적인 경제 회복을 위한 재정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오히려 금리불일치로 인해 금융시장에 혼란을 초래하면서 경제위기를 심화시키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