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SDI는 11일 충남 천안사업장에서 디지털TV용대형 디스플레이로 각광받는 PDP(Plasma Display Panel, 일명:벽걸이TV) 공장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양산체제에 들어갔다. 삼성SDI가 지난해 5월 착공해 총 2천900억원을 투자한 PDP 공장은 지상 5층.지하 1층에 연면적 2만8천평 규모이며 월 3만개씩 PDP를 생산,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최대 규모이다. 삼성SDI는 공장 준공과 함께 이달부터 우선 42인치와 50인치 제품을 본격 양산하고 오는 9월부터는 37인치와 세계 최대 사이즈인 63인치 제품도 생산, 소형에서부터 초대형에 이르는 4가지 기종의 생산체제를 갖출 예정이다. 특히 삼성SDI는 천안사업장에 2005년까지 8천억원을 투자해 2개 라인을 증설,총 3개 라인에서 연간 180만대의 PDP를 생산해 매출 1조5천억원에 세계시장 점유율24%인 세계 최대의 PDP 생산업체로 도약할 계획이다. 삼성SDI는 이번 공장 준공으로 디지털 브라운관(DVT)과 PDP 양산체제를 모두 갖추게 됐으며 PDP 소재와 부품 대부분을 국산화하고 자동화 생산설비의 자체 개발에도 성공, 일본 경쟁업체보다 한발 앞서는 원가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유리 1장으로 37인치 PDP 3장, 42인치 PDP 2장씩을 동시에 생산할 수있는 생산성을 바탕으로 내년 하반기까지는 세계 PDP 업계 처음으로 인치당 100달러이하의 원가를 실현할 방침이다. 김순택 사장은 기념사에서 "빠른 시일 내에 PDP 생산수율을 80% 수준으로 높여효율과 생산성 측면에서 선발 일본업체에 대한 경쟁 우위를 확보하겠다"며 "완벽한품질과 차별화된 사업전략으로 PDP를 세계 1위 제품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SDI는 최근 대만 최대 모니터 업체인 에이서(Acer)와 1억5천만달러 상당의수출 계약을 체결했고 유럽과 일본 등의 업체와도 수주 상담을 진행하고 있어 올해모두 7천만달러 상당의 PDP 4만여대를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미국의 SRI(Stanford Resources Inc.)는 전세계 PDPTV 시장 규모가 올해 36만대에서 2003년 95만대, 2005년 4백65만대로 연평균 약 90%의 급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