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경제기관들이 독일의 올해 성장률을 속속 하향조정하고 있다. 그러나 독일 경제가 올가을부터 나아지기 시작해 내년에는 성장세를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독일의 권위있는 민간 연구소인 DIW 리서치그룹은 10일 독일이 올해 1% 성장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 그룹은 앞서 독일의 국내총생산(GDP)이 올해 2.1% 신장될 것으로 예측했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전날 독일의 올해 예상 성장률을 당초의 1.9%에서 1.25%로 낮춘다고 밝혔다. DIW는 독일의 수출 주도형 경제가 미국과 일본의 경기 둔화에 크게 타격받았다면서 고유가와 광우병으로 인한 식품가 상승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그룹은 그러나 내년에는 사정이 나아질 것이라면서 미국의 경기 회복이 자극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독일의 또다른 경제연구소인 Ifo도 올해 독일경제 성장률이 당초 예상했던 2.1%에 크게 못미치는 1.2%에 그칠 것으로 앞서 전망하면서도 내년에는 2.2%로 회복될 것으로 추정했다. Ifo측은 10일 독일 경제가 올가을부터 나아지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DIW는 유로권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경기 회복을 촉진시키기 위해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를 내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ECB는 올들어 지난 5월 10일 조달 금리를 0.25%포인트 내렸을 뿐이다. 반면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올해 연방기금금리를 여섯 차례에 걸쳐 2.75%포인트 인하했다. 한편 한스 아이헬 독일 재무장관은 10일 브뤼셀에서 유럽연합(EU) 재무장관 회담을 마친 후 기자들에게 "독일 경제가 하반기중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독일이 올해 2% 성장할 것이라는 정부의 공식 전망을 고수할 것이냐는 질문에 오는 11월에나 수정 여부를 밝힐 계획이라고만 대답했다. (프랑크푸르트 A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