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에는 청소나 경비를 로봇이 사람을 대신하고 두께가 1㎜도 안된는 초박막형 전지산업이 엄청나게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산업자원부는 10일 향후 10년간 유망신기술 개발의 전망을 담은 '산업기술지도'를 공개하고 11일부터 3일간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리는 공청회 등을 거쳐 확정할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산업기술지도는 기술개발의 선택과 집중을 위해 기술개발 비전과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지난해 8월부터 작성에 착수, 1차로 단백질제품, 디지털가전, 무선통신기기, 로봇, 광섬유, 전지 등 6대기술에 대해 1년간 작업을 벌여왔다. 이날 공개된 기술지도는 개인용 로봇 분야의 경우 청소, 안전관리, 경비, 심부름 로봇 등이 2004년을 전후해 나온 뒤 2007년 이후에는 지능화단계로 접어들어 주방, 육아, 집안관리 로봇 등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단백질 분야의 경우 게놈 수준에서 실제 생명현상을 일으키는 단백질의 영역에까지 광범위한 정보와 지식이 통합되는 `포스트 게놈' 시대가 열리면서 암 등 각종질병의 진행과정에 관여하는 요인이 규명되고 2010년께에는 난치성 질환 치료용 단백질 10여종이 실용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가전에서는 정보 송수신자간 상호작용을 통해 맞춤서비스가 제공되는 종합정보가전시스템으로 바뀌어 2005년부터 디지털가전의 상용화가 이뤄지고, 전지분야의 경우 정보기기 슬림화로 1㎜이하 두께의 초박막 전지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측됐다. 이밖에 무선통신기기의 경우 무선LAN 기능의 강화와 블루투스형 제품의 보급에따라 이동성이 증가되면서 언제(when), 어디서(where), 누구(who)와도 정보 송수신이 가능한 `3W' 환경이 만들어질 것으로 봤다. 산자부는 2차 사업으로 생리활성정밀화학, 의료공학, 추진장치, 멀티미디어, 선박, 컴퓨터기술 등 6대분야에 대해서도 곧 작성에 들어갈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prin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