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비와 대형 기계류등을 수송할때 화물별로 크기에 맞추어 높이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변신형 컨테이너'가 나왔다. 중장비 수송업체인 수퍼코퍼레이션(대표 김점규)은 높이 조절이 가능한 특수컨테이너인 '수퍼 랙(Super Rack)' 제작에 성공,해운회사와 컨테이너 리스회사로부터 주문을 받기 시작했다고 10일 밝혔다. 수퍼코퍼레이션의 컨테이너는 기존 고정형 특수컨테이너와 달리 밑바닥 꼭지점에 위치한 수직바를 중장비 크게에 따라 움직여 고정시킬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같은 높이 조절로 인해 수송의 안전성이 높아지는 한편 컨테이너선박에 보다 많은 중장비를 실을 수 있다. 동시에 벌크선박에서는 기존의 통념을 깨고 중장비를 2층이상으로 실을 수 있어 수송효율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김점규 대표는 "간단하게 보이지만 역학이나 재료공학을 동원해야만 개발이 가능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수퍼코퍼레이션은 지난 1999년에 시제품을 개발한후 2년이 지난 금년 7월 상업화에 성공해 '수퍼 랙'을 선보였다. 이 회사는 '수퍼 랙'에 대한 미국 특허를 취득했으며 한국에선 실용신안을 출원했다. 또 프랑스국영검사기관으로부터 국제안전규격 인증도 받았다. 김 대표는 "제작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국업체에 생산을 맡겼다"며 "국내외의 해운회사들로부터 현제 제작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가격은 표준형 기준으로 컨테이너당 1천만원수준이다. 수퍼코퍼레이션은 지난 1997년에 설립된 자본금 5억원의 중장비 전문 수송 및 무역업체였으나 높이조절형 특수컨테이너 품목으로 제조분야에 뛰어들었다. (02)3775-3590 양홍모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