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파 차단소재로 은을 채택, 시장에서 인기를끌고있는 바닥재를 생산하는 대기업들이 특허권을 둘러싼 법정공방을 벌이게 됐다. LG화학은 10일 "막대한 개발비를 들여 출시한 신제품과 유사한 제품을 동종업체가 생산하는 바람에 매출에 막대한 손실을 입고 있다"며 동종업체인 금강고려화학을상대로 실용신안권 침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서울지법에 냈다. LG측은 소장에서 "상대회사 제품이 여러 겹으로 구성된 적층 바닥재로, 최하층 및 최상층에 전자파 차단, 항균, 방충효과가 있는 은가루를 함유하는 등 본사제품과구조 및 효과가 동일하다"며 "이는 본사가 등록한 실용신안권을 정면 침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금강고려화학측은 "바닥재 소재인 은이 우수한 정전기 방지와 전자파차단 효과가 있다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기 때문에 독점적인 실용신안권을 주장할 수 없으며 우리 제품은 독자기술로 개발한 제품이어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서울=연합뉴스) 조계창 기자 philli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