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D램 업계의 공동 감산은 현실화하기 어렵지만 이에 동참하는 기업들은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라고 업계 전문가들이 10일 밝혔다. 최근 일본의 도시바, NEC, 히타치 등이 가격 하락을 견디지 못해 감산에 나선데 이어 하이닉스반도체도 감산 가능성을 적극 시사하고 있다. 물론 삼성전자와 미국의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독일의 인피니온 등과 같은 상위업체들은 감산의 효과에 대해 부정적이며 이번 기회를 통해 점유율 확대와 경쟁사를퇴출시킨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어 감산의 확대 가능성은 일단 부정적인 상황이다. 그러나 업계 전문가들은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앞으로 몇달 안으로 감산에 나서는 기업들이 늘어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다수 시장 관측통들은 처음으로 감산에 나선 것이 일본 기업들인 사실은 전혀 놀라운 것이 아니라는 반응이다. 일본 반도체 기업들은 근년에 와사 D램 생산비중을 점차적으로 줄여왔으며 추가 감산조치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세계 D램 시장의 10%정도르 차지하는 대만 업계 쪽에서도 감산조치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대만 업체들은 최근 메이저들과 기술 격차를 많이 좁혔지만 이작도 생산규모와 재원에서 삼성전자나 마이크론에의 경쟁상대는 못된다. 대만 업체들은 이들보다 현물시장에 더 노출돼 있고 판매가격도 더 낮다. 이 때문에서 일각에서는 일본 업체들 뿐만 아니라 대만 업체들도 더이상 가격 하락을 감당할 수 없는 형편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대만의 한 D램 업체 관계자는 지난주 현지의 몇몇 D램 업체들이 감산에 대한 의견 교환의 자리를 가졌으나 결론은 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아시아의 D램 업체들 가운데 감산에 가담하지 않을 가능성이 가장 농후한 기업은 삼성전자다. 애널리스트들은 마이크론도 기술 혁신을 통해 생산비용을 크게 낮추고 있어 이번 풍파를 잘 견뎌낼 수 있는 입장이라고 말하고들 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