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종합연구소는 올해 우리나라 연간 성장률이 연 3.5%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신한종합연구소는 9일 '하반기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상반기보다는 완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하반기 경제는 소비와 설비투자 등 내수부진과 수출감소로 전반적인 경기둔화가 불가피해 보인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경기실사지수인 소비자기대지수(CSI)와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모두 연초부터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실제 경제사정은 그다지 개선되지 않고 있으며 가계소비심리가 회복되면서 소비관련 지표들이 일부 호전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본격적인 소비지출 확대로 보기에는 아직 미흡하다고 밝혔다. 4월 이후 반도체 가격 하락 등으로 인한 대외교역여건 악화, 주요 수출품의 재고누적 등으로 기업들의 경영사정도 갈수록 악화되고 있으며 출하대비 재고순환으로 보면 아직 재고조정 단계에 진입하지 못한 상황으로 만약 기업들이 불가피하게 재고조정과 함께 고용조정에 나설 경우 체감경기의 악화와 함께 성장률이 크게 낮아질수 있다고 연구소는 전망했다. 민간소비는 성장률을 하회하겠지만 꾸준한 상승세가 유지돼 연간 1.7%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설비투자는 하반기에 플러스로 반전되지만 연간으로는 2.2% 감소, 건설투자는 주거용 아파트를 중심으로 회복돼 연간 3.8%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IT(정보통신)관련 제품의 세계적인 수요부진으로 수출증가세가 -2.2%(통관기준)로 낮아지겠지만 원자재와 자본재 수입이 급감해 수입이 -3.4%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무역수지 흑자기조가 유지되고 경상수지도 127억달러의 유입초과를 기록할 것으로 연구소는 내다봤다. 연구소는 소비자물가와 실업률 역시 3.4분기에 악화됐다가 4.4분기에 다소 개선돼 각각 4.5%, 4.3%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은 3.4분기와 4.4분기에 각각 1천310원, 1천270원(기말기준) 전후에서 결정되고 국고채 3년물은 3.4분기, 4.4분기에 6.3%, 6.5%(기간평균)로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진병태기자 jbt@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