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가 중앙고속도로 남원주인터체인지를 허술한 설계로 7년여만에 이전 건설해 중복투자로 수백억원대의 예산을 낭비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94년부터 사용해 온 옛 남원주IC가 톨게이트가 너무 많고개방형이어서 교통체증 유발과 관리의 비효율성 등을 이유로 이전을 추진, 오는 8월말 완공될 예정이다. 그러나 이전 설치지역이 옛 IC에서 700여m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데다 기존 설치비용 200억원에 이어 또다시 120억원이 추가로 소요돼 허술한 행정으로 수백억원의 혈세를 낭비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더욱이 도로공사측은 IC를 이전하면서 고속도로 진.출입로를 S초등학교 및 중.고등학교, D중고등학교 입구에서 불과 80여m가량 떨어진 곳에 설치해 차량 통행 소음은 물론 대형 교통사고 및 인명사고 위험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대해 시민들은 "도로공사가 한치앞도 내다보지 못한 행정으로 엄청난 예산을 낭비한데다 학교와 대형 매장 등이 밀집한 곳으로 IC를 이전하는 등 시민들의 안전을 무시했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강원본부 관계자는 "지난 94년에 건설된 옛 IC는 중앙고속도로 1차공사 당시 교통량만을 기준으로 설치해 올해말 춘천-대구간 완전개통을 앞두고 이전이 불가피하다"며 "새로 설치되는 IC 주변에 대해서는 방음벽과 안전시설을 보강하겠다"고 말했다. (원주=연합뉴스) 김영인기자 kimyi@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