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영 금감위원장은 9일 "국민.주택은행장은 각각 합병은행의 은행장과 이사회 의장을 나눠 맡게 될 것"이라며 "은행장은 7월중 행장추천위에서 선임할 계획이지만 정부는 개입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김대중 대통령에게 금융 및 기업 구조조정의 현안을 보고한뒤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행장 추천위에 정부가 참여하지 않기로 한 것은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이 위원장은 강조했다. 그러나 6명인 행장추천위원회가 합병추진위의 김병주 위원장, 최범수 간사, 두 은행의 소액주주를 대표하는 사외이사 각 1명, 해외 대주주인 ING와 골드만삭스 대리인 각 1명씩으로 구성됐다는 점에서 정부 입김이 완전히 배제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이 위원장은 또 서울은행 매각과 관련,"도이체방크의 자회사에서 인수의사를 표시해 협상이 진행중이지만 단순 투자목적의 투자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평화은행에 대해서는 적기시정조치를 내릴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