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은 9일 "국민.주택 합병은행장은 추천위를 구성해 이달내에 선정하되 대주주인 정부는 선임에 간여하지 않을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보고를 마치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두 은행장은 각각 합병은행의 은행장과 이사회 의장을 나눠 맡게 될 것"이라며 "합병은행장으로 제3자 선임은 배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추천위에 정부가 참여하지 않기로 한 것은 은행장 선임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며 행장 추천위는 의장, 간사, 사외이사 2명, ING, 골드만삭스등 6명으로 구성된다고 이위원장은 설명했다. 그는 또 두 은행장이 합병은행장과 이사회 의장을 나눠 맡게 한 것은 체이스맨해튼과 케미컬은행의 합병 등 외국 우량은행간 대등합병의 경우처럼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울은행 매각과 관련, 도이체방크 자회사 펀드가 경영 목적이 아닌 투자목적으로 매입의사를 표시해왔으며 공적자금관리위원회의 위원 자격으로서 단순투자목적의 은행지분 매입에 대해서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반대의사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이 위원장은 이와함께 평화은행은 현재 조사결과 적기시정조치를 내릴만한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또 "김대중 대통령에게 '대우차와 현대투신 매각 협상은 시장경제 원칙대로 진행될 것이며 현재 특별한 진전사항은 없다'고 보고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주호기자 jooho@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