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현대종합상사, 삼성전자 등 20개 한국기업이 미국 경제주간지 포브스지(誌)가 선정한 2001년 '포브스 인터내셔널 500'에 명단을 올렸다. 포브스는 매출액을 기준으로 미국을 제외한 세계 각국의 기업별 순위를 매겼다. 5일 포브스 최신호(23일자)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452억8천500만달러의 매출로 40위에 랭크돼 국내 기업중 수위를 차지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에는 374억5천200만달러의 매출로 46위에 올랐었다. 이어 현대종합상사가 매출 375억1천700만달러로 54위, 삼성전자가 303억1천400만달러로 70위에 오르는 등 한국기업 3개가 100위권에 포함됐다. 또 ▲LG상사(234억5천200만달러) 102위 ▲LG전자(200억8천500만달러) 124위 ▲한국전력(165억4천200만달러) 148위 ▲현대자동차(162억2천만달러) 151위 ▲SK글로벌(143억8천300만달러) 181위 등이다. 이밖에 (주)SK, 포항제철, 한국통신, 기아자동차, 하이닉스 반도체, 국민은행,S-Oil, SK텔레콤, 현대건설, 주택은행, 한국가스공사, 외환은행 등도 500대 기업으로 선정됐다. 지난해 194억6천500만달러로 113위에 랭크됐던 ㈜대우는 회사 분할에 따라 500위권에서 탈락했다. 또 한빛은행, 쌍용, 조흥은행이 순위에서 제외된 반면 SK텔레콤, 주택은행, 한국가스공사, 외환은행이 신규 진입, 전체 숫자는 20개로 지난해와 동일했다. 국가별로는 일본기업이 163개로 가장 많았으며 영국 67개, 프랑스 45개, 독일 40개, 캐나다 24개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독일의 다임러크라이슬러 AG는 1천496억800만달러의 매출액을 기록, 1위에 랭크됐으며 영국과 네덜란드의 합작 정유회사 로열더치/셸그룹이 1천491억4천600만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한편 포브스가 전세계 기업들을 대상으로 매출, 순익, 자산규모 등을 토대로 선정한 `포브스 글로벌 월드 슈퍼 50'에는 미국의 시티그룹이 2년 연속 1위로 선정되고 제너럴 일렉트릭(GE)과 엑손 모빌이 뒤를 잇는 등 미국 기업이 상위 6위를 휩쓸었다. (뉴욕=연합뉴스) 엄남석특파원 eomn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