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주일 연속 감소세를 보이던 미국의 신규 실업자수가 지난 주 다시 약 7천명이 증가, 아직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경제가 고용시장에 계속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 노동부가 5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지난 달 30일 끝난 1주일간 새로 실업보험수당을 신청한 실업자는 그 전 주의 39만2천명보다 약 7천명이 늘어난 39만9천명으로 증가, 6월 중순 이래 최고를 기록했다. 그러나 4주간의 변동폭을 감안한 주간 평균 신규 실업자수는 40만7천500명으로지난 5월말 이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국경제의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로 타격을 받고있는 기업들은 생산 감축 및근로자 감원으로 난국에 대처하고 있는데 지난 달 23일 끝난 주 1천200명이 줄어드는 등 3주 연속 감소했던 신규 실업자가 다시 증가한 것은 미국경제의 약세가 계속되면서 고용시장이 회복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노동부는 6일 고용상황에 관한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인데 많은 경제전문가들은미국의 실업률이 지난 5월 4.4%에서 6월에는 4.6%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둔화된 경제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금년들어 모두6차례에 걸쳐 금리를 총 2.75%포인트 인하했다. 그 결과, 최근 수주일 사이 공개된 각종 경제지표들은 미국경제가 호전되고 있을지 모른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으나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아직도 침체 위험이가시지 않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들 전문가는 특히 노동시장이 심각하게 약화되면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게되고 그 여파로 경제가 침체로 기울게 될 것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많은 경제전문가들은 미국경제가 지난 달 30일 끝난 2.4분기중 최저점에도달한 것으로 보고 올 하반기에는 FRB의 적극적인 금리인하정책과 부시 행정부의감세계획 일환인 가구당 최고 600달러의 세금환불이 경제성장을 부추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신기섭특파원 ksshi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