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태광산업과 대한화섬이 오는 4일부터 희망퇴직자를 모집한다. 태광.대한화섬은 3일 임금및 구조조정 협상에서 이같은 방침을 노조측에 전달하고 협조를 당부했다. 회사측은 "아직 잉여인력에 대한 경영진단이 나오지 않아 정확한 인력 구조조정규모는 확정되지 않았다"며 "가능한 희망퇴직자를 많이 모집해 정리해고 없이 구조조정을 완료할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 희망퇴직자에 대한 위로금 지급에 대해서도 "최근 국내 기업의 정리해고 사례를기준으로 삼아 노조와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그러나 "희망퇴직자가 예상보다 적으면 이미 지난달 25일부터 '긴박한 경영상 이유에 의한 해고(정리해고)' 절차에 들어간 만큼 법적절차를 거쳐 정리해고를 단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노조측은 즉각 기자회견을 갖고 "창사이래 한번도 적자를 기록하지 않은 회사가 최근 이익의 폭이 줄어든다고 해서 정리해고를 단행하는 것은 노동조합말살에 목적이 있다"고 반발했다. 노조는 또 "회사측은 정리해고를 위한 명분 쌓기에만 신경쓰고 있다"며 "노조의임금인상 요구를 받아들이고 조합원의 고용보장을 위한 신규투자를 약속하라"고 촉구했다. 태광.대한화섬 노조는 지난달 12일부터 민주노총의 지침에 따라 파업에 돌입, 지금까지 공장가동이 중단되고 있다. (울산=연합뉴스) 서진발기자 sjb@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