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양국이 남부 쿠릴열도 주변 수역에서의 꽁치조업을 둘러싸고 마찰을 빚고 있는 가운데 동해안에서의 꽁치 어획량도 크게 감소해 값이 치솟고 있다. 강원도 강릉시와 강릉수산업협동조합은 올들어 2일까지 관내 연근해에서의 꽁치어획량이 289t으로 4억5천300만원의 소득을 올리는데 그쳤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의 어획량 1천341t(어획고 12억3천600만원)의 21.6%에 불과한 것이다. 이 때문에 20마리 1상자당 위판가격이 최고 1만9천원에 이르러 많이 잡힐 때의 5천원정도와는 비교하기 힘들 정도다. 더욱이 요즘은 꽁치조업이 사실이 끝나는 시기여서 어획량이 급격히 감소할 전망이다. 국립수산진흥원 동해수산연구소는 최근 1주일간의 꽁치 어획량은 35t으로 평년의 11%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반면 싱싱한 횟감으로 인기가 높은 오징어는 제철을 맞아 최근 1주일간 611t이 잡혀 평년보다 14%가 증가하는 등 어획량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오징어 위판가격은 20마리에 8천원선이다. (강릉=연합뉴스) 유형재기자 yoo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