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중국에 정보기술(IT)관련 기업을 새로 설립하면서 중국인을 CEO(최고경영자)로 영입,경영의 전권을 맡기기로 했다. 공격적인 중국 비즈니스를 펼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베이징의 SK 관계자는 2일 "SK 중국본부에서 분리돼 곧 설립될 IT회사 CEO로 셰청(謝澄) 전 인텔차이나 부사장을 내정했다"며 "그는 현재 서울에서 교육 중이며 이달 말부터 정식 근무하게 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중국 투자기업이 현지인을 CEO로 영입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41세인 셰 내정자는 중국의 최고 명문 공과대학인 칭화대를 졸업하고 미국 퍼듀대에서 유학생활을 마친 뒤 인텔 중국본부에서 근무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사업의 토착화를 위해 중국 정보기술 분야 사업을 가장 잘 아는 사람에게 회사 운영을 맡기려는 것"이라며 "그는 IT분야 신규사업을 위해 파견된 한국 직원 및 현지인을 이끌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셰 내정자는 회사 경영에 대한 모든 권한 및 책임을 지게 된다. 이 관계자는 "가능한 모든 사업을 중국으로 이전하자는 게 SK의 중국 전략"이라며 "이 전략에 따라 앞으로 중국 사업이 보다 공격적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이징=한우덕 특파원 wood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