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국제조세 업무를 전담하는 국(局)단위 조직과 원천세과를 신설하는 등 조직 개편을 단행한다. 외환거래 자유화와 함께 날로 늘어나는 국제거래 과정에서의 세금탈루를 방지하고 원천세 관련업무를 보다 효율적으로 수행하자는 취지다. 국세청 관계자는 2일 "이달중 일부 조직개편을 단행해 '국제 조세국'과 '원천세과'를 신설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국제 조세국은 기업의 수출입 및 외환유출입 관련업무와 자영업자의 불법 외환 유출, 다국적 기업의 조세업무 등을 총괄적으로 담당하게 되며 '원천세과'는 이자소득세 등 원천징수 업무를 전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국세청은 이같은 내용의 조직개편에 대해 이미 행정자치부의 승인도 받은 상태다. 국제조세관련 업무는 현재 조사국의 국제조세과와 법인납세국의 국제업무과에서 나누어 담당해 왔으나 소속국이 달라 효율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있어 통합되는 형식으로 신설된다. 원천세과는 그동안 대과(大課)로도 불리던 법인세과에서 분리 신설된다. 국세청은 조직개편과 더불어 인사도 단행할 예정이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