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용 자동차보험의 자유화로 우량 고객과 불량 계층간 가격 차별화가 심화될 전망이다. 보험사간 상품 내용과 가격에 차이가 생기는 만큼 고객은 보험료와 보상 부분, 긴급출동서비스, 보험사 신용 등을 종합 고려해 보험을 선택해야 한다. 자동차 보험 자유화 및 제도 개선에 관한 궁금증을 문답으로 알아본다. -보험가입자의 보험료 부담은 어떻게 되나. "최근 안전벨트 미착용에 대한 단속 강화 및 교통법규 위반자에 대한 신고보상제도 시행으로 사고율이 감소 추세인 점을 고려할 때 보험료가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 다만 20대 등 고위험 계층의 보험료는 오히려 오를 전망이다." -최초 가입자 보험료는 얼마나 낮아지나. "3년 이상 가입자의 보험료 대비 80%를 추가로 내던 것을 60~65% 가량으로 낮추면 2천만원짜리 대형차로 처음 보험에 가입하는 가입자는 약 27만5천원 가량 보험료 부담을 덜게 된다." -책임보험보상 한도를 올리면 보험료는 어떻게 되나. "책임보험료가 올라가는 대신 종합보험료는 내리게 되어 종합보험 가입자의 보험료는 똑같다고 생각하면 된다." -사고로 차량이 파손돼 가치가 하락한 부분에 대한 보상은. "자동차 사고가 나서 차량이 파손되면 수리를 해도 차량 가격은 떨어지게 마련이다. 이 부분을 인정 받으려면 2가지 요건에 동시에 해당해야 한다. 먼저 출고한지 1년 이내의 차량이어야 한다. 또 수리비가 차량가액의 30%를 초과해야 한다."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았을 때 보상은 어떻게 달라지나. "대인사고는 예전과 동일하다. 다만 본인이 안전벨트를 매지 않은 상태에서 부주의로 사고를 냈을 때 보상한도의 최고 20%를 과실 비용을 적용받아 보상금을 그만큼 적게 받게 된다. 지금까지는 5%만을 과실 비용으로 적용받았다" -가입자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바뀌는 제도는. "자동차보험 모집과 관련해 보험사가 제작한 보험안내장이 약관의 내용과 다를 때는 무조건 가입자에게 유리한 내용으로 계약이 성립된 것으로 명문화했다. 또 최근 사고 위험도가 높은 불량 물건에 대해 보험인수를 거절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점을 감안해 보험사가 인수 거절 사유를 서면으로 안내하도록 의무화하기로 했다. 자동차 사고로 1백% 장해가 발생,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할 때 지급하는 개호비(가정 간호비)도 해당 전문의 1인의 판정만으로 보상받을 수 있게 됐다. 이밖에 상속으로 차량을 물려받을 경우 자동차 보험 계약을 자동적으로 승계할 수 있도록 했다". 자동차 보험료 구성=기본 보험료에 사고경력에 따른 할인.할증률, 가입자 특성에 따른 요율, 특별약관 요율 등 세가지 요소를 적용해 계산된다. 기본보험료는 차종과 보험가입금액에 따른 보험료다. 가입자 특성요율은 보험가입 경력 기간에 따라 차등적용(최초 가입자 80% 할증)하는 요율과 교통법규 위반 여부 및 내용에 따라 차등 적용되는 요율로 나뉜다. 특별약관 요율은 가족만이 운전할 경우 35% 할인되는 가족운전자한정운전 특별약관과 21세 이상 20%,26세 이상 30%가 할인되는 연령한정운전 특별약관이 있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