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업계에 이어 LPG(액화석유가스) 충전소 업계도 현재 자동차 충전소에 부과되는 카드 수수료율이 너무 높다며 인하를 요구하고나섰다. 1일 한국LP가스공업협회(회장 남석우)에 따르면 현재 LPG 가격은 경쟁유종인 휘발유의 약 36% 수준이고 마진도 낮은 상태이나 1.5%의 카드 수수료가 적용돼 충전소들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협회는 이에 따라 최근 BC카드, 국민카드, 삼성카드, LG캐피털 등 4개 카드사에 수수료율을 1-1.2%로 낮춰 줄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실제로 휘발유의 주유소단계 마진은 ℓ당 평균 80-90원인 반면 LPG는 45-47원으로 절반 수준이지만 수수료율은 1.5%로 동일하다는 것이 협회의 주장이다. 게다가 이달부터 차량용 LPG인 부탄에 부과되는 각종 세금이 대폭 인상됨에 따라 LPG 판매의 정체 또는 감소가 우려되고 LPG 차량 증가세도 최든들어 크게 둔화돼업계의 경영난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수수료율을 이처럼 높게 적용하는 것은 주유소와 비교할 때 형평에 어긋난다는 것이 협회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카드사 관계자는 "유통업중 최하단계의 수수료율을 적용하고 있는 LPG충전소나 주유소에 더이상 요율을 낮춰주는 것은 곤란하다"고 말했다. 한국주유소협회도 이에 앞서 수수료율 인하를 요구했으나 카드사측으로부터 비슷한 회신을 받은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유택형기자 apex20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