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이산화탄소 방출량이 지난해 약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에 따르면 미 에너지정보청(EIA) 조사결과 미국은 작년 한해 지구온난화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99년보다 2.7%(4천100만t) 늘어난 15억5천800만t을 대기로 방출했다. 미국의 이산화탄소 방출 증가는 다른 공업국의 감소 추세와는 대조적이다. 프린스턴대 에너지환경연구소의 로버트 윌리엄스 수석연구원은 "한해 증가량으론 매우 큰 것"이라며 "주요인은 우리가 이산화탄소 방출문제를 해결할 정책을 갖고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윌리엄스 연구원은 "미국은 국가목표를 세우고 기업들에 이산화탄소 감축을 위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규제시스템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통계는 교토기후협약 비준을 거부하고 있는 조지 W. 부시 미 행정부에 강경한 온실가스 규제책을 강구토록 하는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EIA측은 2.7% 증가가 연평균 1.5% 증가와 비교할 때 "정상적 등락폭 안에 있다"며 그 의미를 절하시켰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오연특파원 coowon@a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