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바스프(대표 류종렬 회장)가 울산화학단지에 있는 SK에버텍㈜(대표 김수택)의 제2 SM(스티렌모노머) 공장을 인수했다. 한국바스프와 SK에버택은 29일 오후 양사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그룹 사옥에서 연간 실생산 32만t 규모의 이 SM공장 자산을 1천690억원(1억3천만달러)에 양수.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공동 발표했다. 울산 석유화학공장에서 생산하는 합성수지인 PS, ABS, EPS의 주원료인 SM 전량을 그동안 SK에버텍 등 타업체로부터 조달해온 한국바스프는 이번 인수로 SM을 자체확보할 수 있게 돼 가격경쟁력이 크게 향상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SK 에버텍의 울산 SM공장은 바스프의 울산공장과 파이프로 서로 연결돼 있어 물류비에서도 상당한 이점이 있다고 바스프측은 덧붙였다. 이번 계약은 에틸렌 등 원재료 소재와 스팀, 유틸리티 및 기타서비스 등에 관한 장기공급도 포함하고 있으며 SK에버텍의 생산직 근로자도 함께 인수할 것을 명시하고 있다. 한국바스프 울산 유화공장은 작년말 기준으로 연간 50만t의 합성수지를 생산하고 있으며 LG화학, 제일모직과 함께 국내 3대 합성수지 공급자로, 생산제품의 50% 이상을 홍콩, 중국, 일본 시장에 수출해오고 있다. SK에버텍(옛 SK옥시케미칼)은 SK㈜[03600]가 100% 출자한 자회사로 SM 공장 2기(총 연산능력 62만t)와 폴리우레탄 원료인 PO공장(연산 16만t)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바스프 관계자는 "이번 인수로 회사는 보다 안정적인 원료수급을 할 수 있게 됐으며 SK에버텍은 SM공장을 매각함으로써 폴리우레탄등 고부가 핵심사업에 주력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유택형기자 apex20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