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은 29일 미 주요 방송과 회견에서 MS 반독점 소송이 화해로 해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게이츠 회장은 ABC 및 NBC 방송 등의 아침프로에 출연, 법정 공방은 법무부.주정부 및 MS 어느쪽에도 좋은 것이 아니라며 "MS는 (법정밖) 화해방안을 받아들일 용의가 크다"고 밝혔다. 게이츠 회장은 "법무부와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으나 "법정으로 되돌아가더라도 우리는 훨씬 더 국한된(회사분할 등이 아닌) 사안을 다루게 될 것"이라고 말해 화해가 최선임을 암시했다. 게이츠는 항소법원 판결에 대해 "MS가 계속 혁신적 소프트웨어 상품을 개발하도록 허용하는 등 많은 긍정적 측면이 있다"고 평했다. 한편 데니스 해스터트 하원의장(공화) 등 의원들은 조지 W. 부시 행정부에 대해 클린턴 전 행정부 시절 시작된 MS 반독점 소송을 적절한 합의로 해결하도록 압력을 넣었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대변인은 "부시 대통령이 합의를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하며 사회에 소송이 남용되고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고 전해 부시 대통령이 법정밖 화해를 선호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법무부와 공동으로 소송을 제기한 19개주 정부 검찰총장은 당초 강경한 소송 진행 입장에서 후퇴, 화해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미 언론은 전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오연특파원 coowon@a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