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은 부시 행정부가 앞서 예상했던 것보다 약간 저조한 1.2%를 기록했다고 미 상무부가 29일 발표했다. 지난 1-3월의 이러한 GDP성장률은 미국경제가 당초 행정부의 예상보다 약간 더완만한 속도로 성장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부시 행정부는 앞서 1.4분기의 GDP성장률이 2%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었으나 지난달 많은 경제전문가들은 이 기간에 미국이 1.3%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었다. 1.4분기의 GDP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저조한 것은 경제 전반의 약세로 기업들이 재고처리에 어려움을 겪은데다 에너지 가격이 상승, 기업의 순익이 지난 3년래최대폭으로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한편 다수의 경제분석가들은 2.4분기 미국경제가 성장이 겨우 감지될 정도인 0.5%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데 비해 일부 분석가들은 제로 또는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부시 행정부의 2.4분기 예상 GDP성장률은 내달 말 이후에나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4-6월의 미국경제가 가장 약세를 보이면서 작년 하반기 성장 둔화가 시작한 이후 최저점을 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점치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미국경제의 침체를 예방하기 위해 지난 27일 금리를 0.25% 인하한 것을 포함, 금년들어 모두 6차례에 걸쳐 금리를 인하를 단행했다. 경제전문가들은 FRB의 금리인하와 부시 행정부의 감세계획에 따른 세금환불 조치의 효과가 나타나면서 미국경제가 올 4.4분기부터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신기섭특파원 ksshi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