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에서 가장 깨끗한 나라는 서유럽지역의 핀란드이며 한국은 국제 부패.투명성에 있어 42위를 기록했다고 국제부패감시민간단체인 국제투명성기구(TI)가 27일 발표했다. TI는 이날 오전 워싱턴소재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01년 국제투명성.부패지수(CPI)' 조사결과를 발표, 한국은 국제 부패.투명성(10 기준)에서4.2를 기록해 총 조사대상국 91개 국가 가운데 그리스와 함께 공동 42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한국은 지난해 조사대상 90개국 가운데 4.0을 기록해 부패투명성 순위에서 48위를 차지한 바 있다. TI가 이날 발표한 국제투명성 부패지수 순위에 따르면 1위는 핀란드(9.9)가 차지했고 그다음은 덴마크(9.5), 뉴질랜드(9.4), 아이슬랜드.싱가포르(9.2), 스웨덴(9.0) 등의 순이었다. 미국은 이스라엘과 함께 7.6으로 공동 16위를 기록했으며 영국은 8.3으로 13위,독일은 7.4로 20위를 각각 차지했다. 국제 투명성에 있어 가장 부패지수가 높은 나라는 방글라데시(0.4)로 91위를 기록했고 나이지리아가 1.0으로 90위, 인도네시아와 우간다가 1.9로 공동 88위를 각각차지,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아시아지역에서는 조사대상 14개국 가운데 싱가포르가 가장 깨끗한 나라로 나타났으며 다음은 홍콩(14위), 일본(21위), 대만(27위), 말레이시아(36위), 한국의 순이며 중국(57위), 태국(61위), 필리핀(65위), 인도(71위), 베트남(75위), 파키스탄(79위),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등은 모두 중하위권을 차지했다. 프랑크 포글 TI 부의장은 이날 회견에서 "2001년 국제투명성 부패지수 조사는독립된 7개 기관에서 14차례에 걸쳐 조사한 결과"라고 전제, "그러나 세계 200여 국가중 91개국만 조사했기 때문에 오늘 발표된 조사결과가 그대로 세계 모든 나라의부패투명성 순위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TI는 내년부터 세계 신흥 시장에서의 서구 대기업및 다국적 기업들의 뇌물성향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뇌물제공지수(BPI)'를 조사해 발표할 예정이다. TI는 국제투명성이 9.0 이상을 기록한 나라들은 대부분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나라들이며 국제부패 투명성 지수가 5.0 이하를 기록한 55개 국가들은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들을 포함해 정부와 행정 집행에 있어 부패가 상당수준에 이르고 있음을 나타내 주고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