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비 교육비 등 소비지출을 늘리겠다는 가구가 증가하는 등 소비심리가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그러나 생활형편이나 가계수입에 대한 기대는 밝지만은 않다. 한국은행은 전국 16개 도시 2천2백47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2.4분기 소비자동향조사'에서 향후 6개월간 '소비지출계획'을 나타내는 소비자동향지수(CSI)가 111로 나타났다고 27일 발표했다. 작년 4.4분기 96, 올 1.4분기 107에 이어 꾸준히 높아진 것이다. CSI가 100(기준치) 이상이면 낙관적인 가구수가 비관적인 가구수보다 많다는 의미이고 100 이하면 그 반대다. 부문별로는 △여행비(119) △교육비(118) △의류비(101) 등을 늘리겠다는 가구가 많았고 외식비(90) 교양.문화.오락비(94) 보건.의료비(94)는 기준치 밑이었지만 전분기보다는 나아졌다. 6개월내 부동산이나 자동차를 사겠다는 가구 비중도 각각 6%, 4%로 전분기보다 0.5∼1%포인트 늘었다. 반면 '생활형편전망'에 대한 CSI는 90으로 전분기(82)보다 높아졌지만 여전히 어둡게 보는 가구가 더 많았다.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생활형편' CSI도 84(전분기 72)에 그쳤다. 오형규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