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영업인가가 취소된 오렌지금고의 외자유치 활동에 대해 제동을 걸고 나서 오렌지금고 노조와 마찰을 빚고 있다. 26일 금감원에 따르면 오렌지금고 노동조합(지부장 이락훈)은 지난 21일 캐나다 골드핑거(GF)컨설팅사 관계자와 함께 금융감독원을 찾아 투자 의사를 밝히고 △오렌지금고의 영업인가 취소결정 해소 △예금자들에 대한 예금대지급 기간 연장 등을 요구했다. GF컨설팅은 지난 98년에도 경남은행과 일부 종금사 인수를 추진했던 업체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금감원측은 "GF컨설팅의 실체가 분명치 않은 데다 이미 해당 금고 예금자들에게 오는 29일부터 예금을 대지급키로 공고한 상태이므로 재매각을 추진할 수 없다"며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에 오렌지금고 노동조합은 국회에 금감원의 외자유치 제동의 부당성을 진정하는 등 크게 반발하고 있다. 오렌지금고는 작년 말 모 회사인 동아금고와 함께 예금인출사태로 영업정지됐으며 지난 4월 제일금고가 인수를 추진했으나 노조의 고용 1백% 승계 등의 조건에 부딪혀 매각작업이 중단, 최근 영업인가 취소가 결정됐었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