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석유화학은 현재 대주주로부터의 추가지원이 어려운 점을 감안해 자산매각과 비상경영 등 자구노력에 주력하기로 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이 회사는 우선 현금 유동성을 개선하기 위해 최근 충남 대산공장 앞에 있는 직영 주유소(1천평)를 현대정유에 15억원을 받고 매각한 뒤 다시 임차해 쓰고 있다. 이 주유소는 현지공장을 가동하는 데 필요한 각종 유류와 화학제품 수송용 연료를 전문적으로 공급해왔다. 현대유화는 또 회사경영이 정상화될 때까지 노사가 쟁의없이 협상키로 하는 등 '비상경영(BS-2001) 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이 운동을 통해 경영이익 제고에 초점을 맞춘 생산 영업 관리차원의 각종 경비절감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지난 5월엔 그동안 2년마다 실시했던 정기보수를 3년으로 연장해 연간 2백억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거뒀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현대유화의 박원진 사장은 "앞으로 회사의 향방이 어떻게 되든 장기적인 구조개선과 함께 이익창출 모델이 중요하기 때문에 생산성 제고와 비용절감에 전 임직원이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희식 기자 hsso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