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경제부는 25일 한국산 냉장고에 대한 덤핑조사 예비판정 결과를 발표, LG전자 냉장고에 대해 35.3%의 잠정 반덤핑세율을 적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멕시코 경제당국이 한국산 냉장고에 대해 이처럼 고율의 반덤핑세율을 적용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경제부 무역위원회는 이날 관보를 통해 "삼성전자와 대우전자, LG전자 냉장고에대해 국내 제조업체들의 산업피해 제소에 따라 지난해 9월부터 덤핑 조사를 벌여왔다"며 "조사결과, 삼성전자는 혐의가 없는 것으로 판정났고 대우전자는 이미 멕시코현지공장에서 냉장고를 제조하고 있어 반덤핑세율 부과대상에서 제외된다"고 말했다. 경제부 관계자는 "LG전자측은 제소사건에 대한 자료제출 기한내에 적절한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 이런 세율 적용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LG전자는 이미 금년도 소비물량을 모두 수입한데다 내달초부터 멕시코중부의 몬테레이공장을 가동할 예정이어서 이번 판정에 대한 실질적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증빙자료 제출과정에서 경제당국의 공정치 못한 점이 있었다"며 "최종판정이 제대로 나오도록 불복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멕시코의 한국산 냉장고 수입액은 지난 98년 13만7천달러에서 99년 1천192만6천달러, 지난해 2천129만8천달러, 올들어 지난 3월말 현재 705만6천달러를 기록하는등 해마다 급증세를 보여왔다. 그러자 인두스트리아스 아크로스 월풀과 마베 데 메히코 등 멕시코 업체들은 저가의 한국산 냉장고 수입 급증으로 국내산업 피해가 심각하다며 지난해 덤핑 조사를요청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성기준특파원 bigp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