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모로로라가 올해 2.4분기에 반도체 부문 매출이 당초 전망했던 것보다 더 떨어졌을 것으로 추정되며 그에 따라 손실폭도 더 커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24일 보도했다. 기업 수익상황을 추적하는 퍼스트 콜/톰슨 파이낸셜이 산업분석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모토로라의 2.4분기 손실규모는 기업인수비용 등을 제외할 경우 주당 12센트 이상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모토로라가 지난 4월에 2.4분기 손실이 1.4분기의 주당 9센트를 약간 상회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던 것을 감안하면 2.4분기의 손실폭은 그보다 훨씬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모토로라는 최근 통신장비와 이동전화에 들어가는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급감하면서 실적에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세계 최대의 휴대전화 메이커인 노키아가 이달 중순 2.4분기 매출 목표를 하향조정한 것으로 미루어 볼 때 모토로라도 당초 예상했던 매출과 이익 목표가 지켜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회사의 크리스토퍼 갤빈 대표는 지난 1.4분기에 모토로라 사상 15년만에 처음으로 분기영업손실을 기록한 이후 2분기 연속 손실이 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감원과 비용절감방안 시행 등 구조조정을 추진해 왔었다. 모토로라는 전세계 임직원 14만7천명 중 올해 2만6천명을 감원할 계획이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