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대표로 있는 호주의 인공위성 발사업체 APSC(대표 권호균)가 호주 정부로부터 약 7백억원(1억 호주달러) 상당의 무상지원을 받게 됐다. 25일 TG벤처에 따르면 이번 지원에는 무상 투자, 재정자금 융자, 조세 감면, 각종 인프라 지원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TG벤처는 지난 97년 이후 APSC에 약 1백60억원을 투자한 상태다. APSC는 호주령 적도 부근의 크리스마스 섬에서 러시아의 소유즈 로케트를 을 개량한 오로라(Aurora)로케트를 이용한 인공위성발사 서비스 사업을 벌이고 있는 업체다. 호주정부는 APSC사가 추진하고 있는 인공위성 발사 및 우주항공 관련 산업을 국가의 미래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하여 "전략적 투자 인센티브 프로그램(Strategic Investment Incentive program)"을 통해 이같은 지원을 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닉 민신(Nick Minchin) 호주 산업과학부 장관은 "8억달러 규모의 APSC프로젝트는 세계 최초의 순수 상업용 발사 사업으로 2010년까지 4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세계 인공위성발사 수요의 약 10에서 20%를 장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TG벤처측은 전했다. APSC는 이번 지원을 통해 경비를 대폭 절감할 수 있게 돼 오는 2003년 첫 발사를 목표로 한 사업 추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TG벤처 관계자는 "세계무역기구(WTO)의 보조금 지급금지와 자국내 특혜시비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 규모의 지원이 결정된 것은 APSC의 사업성이 높게 평가받은 결과"라고 강조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