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경제부는 각 부처.기관별로 따로 구축된 국가 재정정보를 한데 모아 나라살림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내년말까지 '국가재정 정보시스템'을 구축키로 하고 24일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이 시스템을 통해 예산편성에서부터 결산에 이르기까지 모든 재정관련 업무를 체계적으로 처리하는 한편 각 은행의 금융전산망과 연결, 국민들이 각종 세금과 범칙금을 인터넷을 통해 납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 나라살림 한눈에 파악된다 =각 부처.기관별로 운영되고 있는 40여개 재정관련 정보시스템을 연계해 재정정보를 종합적으로 관리한다는 것이 국가재정 정보시스템의 뼈대다. 정부는 여기에 복식부기.발생주의 회계 도입을 위한 정보시스템도 내년말까지 개발, 국가재정의 자금.자산.부채 관리업무를 연계 처리하는 한편 정부 각 부처의 재정집행 결과를 분석하고 평가하는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업무자동화로 인한 비용절감 효과도 연간 1천1백75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 세금납부는 인터넷으로 =정부는 국가재정 정보시스템을 각 은행의 금융전산망과 연결해 내년 7월부터 국가재정의 모든 자금출납 업무를 인터넷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국민들은 각종 세금과 범칙금을 집이나 사무실에서 인터넷을 이용해 낼 수 있게 된다. 지금도 일부 국세의 전자납부가 가능하지만 이 시스템이 가동되면 모든 국세와 관세, 범칙금을 인터넷으로 낼 수 있게 된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