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는 수출 첨병으로 불리며 선망의 대상이었던 `상사맨'들이 종합상사의 위상 약화와 더불어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1일 국내 종합상사들이 자료를 상호 교환, 최근 작성한 `2001년도 종합상사 편람'에 따르면 국내 종합상사의 상사부문 인력은 각사별로 1년전보다 적게는 수십명, 많게는 100명 이상씩 감소했다. 삼성물산의 경우 올해 편람에서 상사부문 인력은 979명으로 2000년도 편람 작성때(1천162명)보다 183명(15.7%)이 줄었다. 현대종합상사도 117명(20.9%), 쌍용은 63명(15.3%), 효성 무역부문은 96명(32.1%), 대우인터내셔널(마산백화점과 부산공장 부문제외)은 134명(13.5%)이 각각 줄었다. LG상사는 1천521명에서 1천503명으로 감소인원은 미미하지만 마트사업 부문이 330명에서 500명으로 증가하는 등 무역외 부문의 인원이 크게 증가, 실제 무역부문의 인력 감소폭은 훨씬 큰 것으로 보인다. SK글로벌은 1천77명에서 1천533명으로 증가했지만 이는 지난해 SK유통 및 SK에너지판매와의 합병 등에 따라 내수 유통 부문의 인력이 늘어난 때문으로 무역부문인력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종합상사들의 무역부문 인력 감소는 상사 역할이 축소되면서 인력 구조조정을 진행해온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무역협회는 한편 수출전선에서 종합상사들의 입지가 갈수록 위축되고 있는것과 관련, `종합상사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정부에 정책과제로 제시키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ev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