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석유화학의 대주주 지분이 완전감자(減資·자본금 감축)돼 주인이 채권금융회사들로 바뀔 전망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21일 "현대중공업 현대자동차등 현대석유화학의 주요 대주주들이 완전감자에 동의한다는 뜻을 채권단에 전해와 현재 채권단이 완전감자에 필요한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석유화학 지분은 현대중공업 49.87%,현대자동차 14.99%,현대건설 11.63%,현대산업개발 9.53%,현대종합상사 6.95%이며 기타 7.03%다. 한빛은행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이에따라 이르면 이번주중에 주요 주주들로부터 감자 동의서를 받은후 다음주께 현대석유화학에 유동성을 긴급 지원하고 국내외 기업에 매각하는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매각협상 대상자로는 롯데계열의 호남석유화학과 네덜란드 보레알리스 등이 꼽히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현대산업개발 현대백화점 등 그동안 현대석유화학 경영에 참여하지 않았던 일부 주주가 완전감자에 반발하고 있지만 현재 협의중에 있으며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김영수 한빛은행 상무도 "이번 주안에 현대유화 대주주의 입장을 최종 확인한 뒤 다음주 채권단 회의를 열어 현대유화 처리방안을 확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현대자동차등 현대유화 주요 주주들은 그러나 아직 입장이 정리된게 없다며 1백% 감자에 동의했다는 것을 부인했다. 현대유화도 이날 대주주를 참석시킨 가운데 이사회를 열고 대주주 지분의 감자에 동의할 것인지,아니면 추가출자를 통해 자금을 지원할 것인지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전했다. 손희식·김준현 기자 hsso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