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정명창 조사국장은 21일 올해 경제 성장률을 3.8%로 하향조정한데 대해 "작년 성장률(8.8%)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던 만큼낮게 보이지만, 경제 전반의 흐름으로 볼때 그렇게 낮은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정 국장은 이날 하반기경제전망 설명회에서 "작년 하반기에는 낙관적 전망이 우세했으나 실제로 올 상반기 유가 인상 영향이 컸고 미국 경제 회복도 늦고, 속도도 완만했다"며 성장 전망을 낮춘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물가상승률을 높게 본 것은 "일본 경제 침체가 지속됐고 지난 4월의 환율 상승 등 변수가 발생, 물가 상승률을 높였다"면서 "여러상황을 감안, 물가 관리 목표를 설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매년 경제 성장률이 낮아지는데 대해 "작년의 경우 8.7%로 성장률이 상당히 높았다"면서 "하반기중 경제가 서서히 나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전반적으로 나빠지는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정 국장은 경기부진속 물가가 상승하는 '스태크플레이션' 우려에 대해 "작년과 비교해보면 스태그플레이션의 개연성은 있지만 전체 흐름상 우려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기자 tsy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