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24솔루션즈 '랜디 네나간 사장' ] "확실한 성공사례를 보여주는 것이 저희 회사의 마케팅 전략입니다" 협력업체들과 업무협의를 위해 최근 우리나라에 온 모바일 전자상거래 솔루션업체인 724솔루션즈의 랜디 레나간(40) 아시아·태평양지역 담당 사장은 이같이 밝혔다. 올해 초 처음으로 한국을 찾은 그는 이번 방한이 다섯번째라고 말했다. 올해를 한국시장 진출 원년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레나간 사장은 "한국에서의 첫 사업인 한빛은행 모바일 뱅킹 솔루션 구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올 하반기에 끝날 이 프로젝트가 한국시장 진출의 발판이 될 것으로 그는 확신했다. 많은 고객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기보다는 한 개의 고객사에라도 제대로 된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으로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설명이다. 한빛은행에 구축하는 솔루션은 통합자산관리는 기본이고 금리변동이나 이자만기가 되면 자동으로 고객의 휴대폰 등에 알려주는 경고서비스까지 제공한다. 레나간 사장은 "최근 드림데이타 퓨처그룹 소프트그램 등 3개사와 로컬파트너(현지협력업체) 계약을 맺었다"고 말했다. 코리아닷컴과도 업무제휴를 협의중이다. 로컬파트너는 판매협력자라기보다는 솔루션을 제대로 설치 관리해 주는 기술적인 협력자라는 게 그의 설명. 레나간 사장은 성과를 봐가면서 내년에 한국지사 설립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 한국의 모바일 인터넷솔루션 수준을 높이 평가한 그는 유망 벤처기업에는 적극 투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레나간 사장은 "상거래를 하는 모든 곳에는 724솔루션즈의 모바일 솔루션이 준비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아메리카은행 시티금융그룹 체이스맨해튼은행 JP모건 노무라종합연구소 등을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다. 중국의 이동통신사업자인 차이나모바일의 자회사인 어스파이어도 이 회사의 고객. 캐나다 토론토증권거래소와 미국의 나스닥에 등록된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이 3천만달러에 달했으며 모바일 인터넷 이용자가 급증함에 따라 올해 매출목표를 7천5백만달러로 잡았다. 실제 이 회사가 솔루션을 제공한 금융 및 통신사업자의 전세계 고객은 3억명에 달하며 이중 25%만이 무선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다. 솔루션의 최종 사용자가 증가할수록 이 회사가 거둬들이는 수입도 늘어난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