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노동생산성 상승률 둔화세가 이어지고 있다. 20일 산업자원부와 한국생산성본부가 발표한 '1.4분기 노동생산성 동향'에 따르면 제조업 노동생산성 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2% 오른 190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노동생산성 상승률이 6.5%에 그친데 이어 2분기째 연속 한자릿수에 그친 것으로, 내수가 마이너스로 전환되고 수출 증가율도 한자릿수 9.0%에 머문 것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노동투입량은 근로시간이 3.3% 감소하면서 99년 2.4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중화학공업이 7.8%의 증가율로 경공업(-0.3%)을 압도하면서 전체 노동생산성 증가를 이끈 가운데 사무.계산.회계용기기와 고무.플라스틱 등 10개업종이 마이너스 증가율을 보였다. 산자부는 1분기 중 시간당 임금이 15%나 올라 단위노동비용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7.4% 상승하면서 비용경쟁력이 약화됐다고 분석하고, 생산성 범위내에서 임금을 인상하는 노사의 노력과 설비투자 및 민간소비 증대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prin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