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 정부투자기관중 지난해 경영실적이 가장 우수한 기관은 한국전력, 가장 저조한 기관은 석탄공사로 나타났다. 기획예산처는 19일 정부투자기관 운영위원회를 열어 13개 정부투자기관의 2000년도 경영실적 평가 결과를 확정, 발표했다. 기관별로는 한전이 1백점 만점에 82.21점을 얻어 1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토지공사(81.87점) 도로공사(81.68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80.84점) 등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한전은 불필요한 자산을 매각하는 등 비용절감 노력을 통해 지난해 1조7천9백26억원의 순이익을 달성, 전년도에 비해 22%의 수익증대 효과를 거둔 점이 인정됐다. 반면 석탄공사는 70.59점으로 최하위를 기록했고 대한광업진흥공사(73.47점)는 12위, 주택공사(76.39점) 11위, 석유공사(77.13점)는 10위에 머물렀다. 석탄공사는 연평균 7백억원 수준의 만성 적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직원들의 정년을 55세에서 58세로 상향 조정하는 등 경비절감 노력을 게을리했다. 이같은 평가 결과에 따라 투자기관 직원들에게는 최고 3백58%에서 최저 2백65%까지 인센티브 상여금이 차등 지급될 예정이다. 이번 평가는 교수 회계사 시민단체 대표 등 33명으로 구성된 경영평가단(단장:오연천 서울대 교수)이 지난 3월부터 3개월 동안 경영목표 달성도와 수익성, 서비스 개선 등 경영전반에 대해 실시했다. 한편 운영위원회는 경영실적 12위를 기록한 광진공 박문수 사장의 경질을 청와대에 건의키로 했다. 박 사장은 작년 2월 취임, 임기가 1년8개월 남은 상태다. 정부는 이에앞서 석탄공사와 주택공사 사장등을 지난 3월 경질한바 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