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등록 특허권이 30만건을 돌파했다. 특허청은 19일 겔(Gel) 형태의 슬러지를 고농축시켜 그 양을 최소화함으로써 슬러지 매립 면적과 토양, 수질 및 대기 등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는 박경만(64)씨의 `강제 순환식 슬러지 고농축 증발장치'가 30만번째 특허로 등록됐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에 특허제도가 도입된 것은 지난 46년 1월로 최초 등록 특허권은 47년2월 14일 중앙공업연구소에서 출원해 이듬해 11월 20일 등록된 `유화염료 제조법'에 관한 발명. 이후 48년만인 96년 5월 29일 일본 도시바사의 전자식 프린터가 특허 등록됨으로써 10만건을 넘어서게 됐으며 20만번째 특허는 99년 3월 8일 일본 사마루만사의 골프클럽 헤드였고 이번에 다시 3년만에 30만번째 특허가 등록됐다. 그동안의 특허 등록추이를 연도별로 보면 제1호 특허가 등록됐던 48년 4건이 등록된 이후 ▲50년 5건 ▲60년 219건 ▲70년 266건 ▲80년 1천632건 ▲90년 7천762건▲95년 1만2천512건 ▲지난해 3만4천894건 등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 오고 있다. 특허청 관계자는 "10만건의 특허권이 등록되는 데 48년이 걸리던 것이 최근에는 3년 간격으로 10만건씩 등록되는 것은 우리 기술력의 발전 속도를 잘 나타내 주는것"이라며 "현재 30만건 이상의 특허가 등록된 나라는 일본과 미국, 독일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특허청은 30만번째 특허 등록의 영광을 안은 박씨를 19일 특허청으로 초청, 특허증과 30만번째 특허 등록 기념패를 전달했다. (대전=연합뉴스) 정윤덕기자 cobr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