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과 캄보디아는 18일 역사적인 경제협력 협정에 서명하고 연안 석유및 가스 공동탐사를 위한 해상국경 획정에 대한 양해각서를공식 채택했다. 캄보디아를 방문한 탁신 치나왓 태국 총리와 훈 센 캄보디아 총리간 서명된 양국 협력 협정은 태국이 인접국가들과 맺은 최초의 포괄적인 협력협정으로서 기반시설, 무역, 투자, 농업, 산업, 관광, 에너지 분야를 포괄하고 있다. 특히 이번 협정으로 태국과 인접한 캄보디아 국경지역에 수출공단 조성이 용이해지게 됐다. 수출공단 첫 후보지역으로 태국의 트랏주와 인접한 캄보디아 해변지역 코콩주가 꼽히고 있다. 캄보디아에서는 봉제, 조화, 신발등의 제품이 저렴한 가격으로 생산돼 태국을 통해 수출되는데 캄보디아 기업체들은 기반시설 미비로 인해 운송비가 많이 드는데 대해 불평해왔다. 코콩주에 수출공단이 들어서면 생산비가 저렴한 이점을 노려 태국과 여타 국가에서 투자가 몰려들 것으로 예상된다. 해상국경선 획정에 관한 양해각서에서는 양국이 서로 영유권을 주장하는 해역에서 양국이 공동으로 에너지 자원을 탐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기본 골격이 마련됐다. 아시폰 찹칫차이돈 캄보디아 주재 태국 대사는 "아직 많은 문제가 미해결로 남아 있지만 이번 협정 체결로 공동 탐사를 시작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고 말했다. (방콕=연합뉴스) 김성겸특파원 sungkyu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