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부산의 실업률이 외환위기 이후 처음 4%대로 떨어졌다. 부산통계사무소가 18일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부산지역 실업자수는 8만4천명으로 4월보다 1만2천명 줄어든 반면 취업자는 167만1천명으로 4월보다 2만4천명 늘었다. 이에따라 실업률은 4월의 5.5%에서 4.8%로 낮아져 외환위기 이후 처음 4%대에진입했다. 실업률은 전년동월보다는 1.2%포인트나 낮아졌다. 부산지역 실업률은 97년 평균 3.9%에서 98년에는 8.9%, 99년 1분기에는 11.4%까지 치솟았다가 지난해 4월이후 줄곧 6%를 맴돌다 지난 4월 5%대로 떨어졌었다. 5월에 실업자수와 실업률이 크게 감소한 것은 제조업과 서비스업종을 중심으로 여성의 취업이 큰 폭으로 늘어난 덕분이다. 여성 취업자는 4월보다 1만9천명 늘어난 반면 남성은 5천명 늘어나는데 그쳤다. 하지만 지날달 신규취업한 임금근로자 2만명 가운데 1만8천명이 일용 또는 임시직이어서 고용구조는 갈수록 불안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부산의 실업률이 많이 낮아졌지만 여전히 전국 7대 도시 가운데 가장 높다. 서울, 대구, 광주는 각 4.3%, 인천 3.9%, 울산이 2.5%로 가장 낮았다. (부산=연합뉴스) 이영희기자 lyh9502@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