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민주당은 이르면 다음달부터 담배값을 평균 1백50원 가량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민주당 이해찬 정책위의장은 지난 16일 열린 고위당직자회의에 참석,"지역의보재정 중 50%를 정부지원으로 메우기 위해 40%는 재정에서,10%는 담배에 붙는 건강증진기금에서 부담하기로 관계부처간에 합의가 이뤄지고 있다"며 "담배 한 갑당 평균 1백50원 정도 건강증진기금이 부과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담배에 붙는 건강증진기금은 갑당 2원이다. 이 의장은 이어 "실무합의가 이뤄지면 보건복지부에서 이러한 건강증진기금 인상을 내용으로 하는 건강보험재정건전화 특별법을 국회에 제출,이번 임시국회에서 통과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당 정책위 관계자는 "사안의 시급성을 감안,오는 2006년까지 한시법인 특별법을 내달 1일부터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담뱃값 인상을 통해 조달하려는 6천억~7천억원은 정부가 불요불급한 예산을 줄여 보충하면 된다"며 기금인상 계획에 대해 반대입장을 밝혔다. 윤기동 기자 yoonk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