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는 블루투스 버전 1.1을 만족하는 범용블루투스 모듈과 데모키트에 대해 세계에서 두번째로 블루투스 SIG(Special Interest Group)로부터 국제규격인증을 받았다고 17일 발표했다. 블루투스 모듈은 휴대폰, PDA, 노트북 등에 장착돼 제품간에 20m이하의 근거리에서 무선으로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도록 무선네트워크를 만들어주는 제품이다. 이 모듈은 30 ×16 ×2.5mm의 소형으로, 여러대의 다른 블루투스 채용제품과 동시에 무선데이터 송수신을 하는 피코넷(Piconet) 통신이 가능하며 경쟁사 제품보다수신감도가 2배 이상 우수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또 동작온도가 -30℃∼85℃에 달하는 등 안정성이 높아 산업용에도 적합하다. 삼성전기는 이달말 양산 착수와 함께 마케팅에 들어가는 한편 헤드셋과 PDA, 노트북 등의 카드입력 부분에 끼우는 CF(Compact Flash)카드 형태의 블루투스 모듈도규격인증 획득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일본업체에 이은 두번째 인증을 통해 최고의 블루투스 모듈회사로 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면서 "유럽의 자동차회사와의 블루투스모듈 공급계약이 급진전되는 등 국내외 50여개 업체와 계약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블루투스 규격을 채용한 제품수는 2002년 7천만대, 2005년 7억대에 이를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princ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