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일제히 시작된 병원노조 파업이 타결과 결렬로 상황이 엇갈리고 있어 병원별 쟁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초 이날 파업 강행을 선언했던 병원은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 소속 12개 지부, 12개 병원이었지만 이날 오후 현재 파업을 벌이고 있는 곳은서울의 경우 서울대병원, 이대병원등 2곳과, 지방은 전남대병원과 충북대병원, 전북대병원, 동국대병원 등 4곳이다. 현재 병원파업의 가장 주요쟁점은 국립대병원의 경우 퇴직금 누진제의 폐지 여부. 임단협이 가장 먼저 타결된 국립대병원인 경북대병원은 이를 노사가 추후 협의한다며 서로 부딪치지 않고 피해갔으나 서울대,전남대,충북대,전북대병원 등 타국립대병원은 이를 전제조건으로 걸어 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태다. 특히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타결전망이 높았던 전북대병원의 경우 노조안에 대해 사측의 논의 시간이 오후까지 이어지자 노조가 파업을 결의, 병원이 파행 운영되고 있다. 사립대병원은 임협과 단협이 얽혀 있다. 현재 정상근무중인 경희대병원은 13일 새벽부터 벌인 막판교섭 끝에 총액대비 8.05% 임금인상과 인력추가고용, 환자상담실 설치 단체협상 등에 합의하고 협상을 타결지었다. 가톨릭대의료원산하 강남,여의도,의정부 성모병원도 이날 오후 기본급 7.2% 인상에 합의했으며 동아대병원도 임단협을 이날 오후 타결했다. 그러나 이대병원의 경우 노사가 단협의 일부사항에서는 합의를 이뤘으나 임금협상에서 노조의 총액대비 12.7% 인상안에 대해 사측은 5% 인상안으로 맞서고 있으며동국대병원도 쉽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계속 협상을 벌이고 있다. 보건의료노조 이주호정책국장은 "예년의 경우 한 곳이 타결되면 이어 다른 파업병원들도 거기에 맞춰 임,단협이 마무리 됐는데 올해는 상황이 다르게 전개되고 있다"며 "그러나 노사가 모두 파업을 원하지 않는 만큼 조만간 타결되리라 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ynayu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