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명성황후」 제작사인 ㈜에이콤 인터내셔널(대표 윤호진)은 성남시와 함께 내년 10월까지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에 뮤지컬전용극장을 건립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1천800석 규모가 될 극장은 성남시가 제공한 토지에 민간기업의 투자로 조성된200억원을 투입해 건립되며 완공 후에는 일정 기간 에이콤이 무료로 사용하게 된다. 미국 브로드웨이와 영국 웨스트엔드의 극장, 일본 도쿄(東京)의 신국립극장, 독일의 가우디극장 등을 참고해 설계된 극장은 무대가 보이지 않는 사석을 완전히 없애고 무대 바닥과 무대 위 공간을 모두 빈 박스형태로 처리, 실용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에이콤은 이 극장에서 「명성황후」를 비롯, 「몽유도원도」(창작 예정)「둘리」「겨울나그네」 등 창작 뮤지컬과 「미스 사이공」「맘마 미아」「라이온 킹등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올릴 계획이다. 윤 대표는 "그간 공연장이 없어서 작업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번 공연장 건립을 계기로 앞으로 더 많은 전용 극장이 생기고 후배들이 활동할 수 있는공간이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sisyph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