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사와 함께 미국의 개인휴대단말기(PDA)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핸드스프링사가 국내 PDA 시장에 진출한다. 업계에서는 핸드스프링사의 진출에 따라 현재 제이텔이 개발한 '셀빅'과 세스컴이 유통하는 '팜' PDA가 주도했던 국내 PDA 시장의 판도변화가 점쳐지고 있다. 11일 대만의 전자제품 유통업체 그랜드텍의 한국지사 관계자에 따르면 핸드스프링사가 그랜드텍을 통해 한국 시장진출을 확정한 상태며 오는 20일 국내시장에 핸드스프링사가 제작한 PDA를 처음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에 국내 시장에 공급되는 핸드스프링사의 PDA는 2종으로 팜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작동되는 '바이저 에지'(edge)와 컬러 화면을 장착한 '바이저 프리즘'(prism)등 2종류며 가격은 각각 399달러와 450달러다. 그랜드텍은 또 한국 시장 진출을 위해 이미 운영체제와 응용 프로그램의 한글화 작업을 마친 상태다. 핸드스프링사는 팜사의 개발인력이 창업한 PDA 전문 개발업체로 전세계 시장의 70% 가량을 차지하는 팜사에 이어 시장점유율 2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최근 미국 시장에서는 팜과 동등한 시장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 PDA 업체 관계자는 "현재 셀빅 PDA가 60%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국내 상황에서 핸드스프링사의 PDA가 진출함에 따라 50만원 이하의 저가 PDA시장이 셀빅, 팜, 핸드스프링의 3강 체제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며 "핸드스프링은 저가에다 팜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함께 사용할 수 있어 수요가 급격히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hsk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