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신보험이 생보사 주력상품으로 부상하면서 날개돋힌 듯 팔리고 있다. 11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 교보 대한생명 등 대형 생보사의 종신보험 판매 비중(월납 초회보험료 기준)이 50%에 육박하거나 이미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지난 4월중 10만4천8백여건의 종신보험을 판매,1백45억원의 초회보험료를 거둬들였다. 이는 전체 월납 초회보험료의 55%를 차지하는 것이다. 회사측은 4월말 예정이율 인하에 따른 보험료 인상을 앞두고 종신 보험에 가입한 고객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보험료를 올린 직후인 5월중 종신보험의 월초보험료 비중은 32.4%로 다소 낮아졌지만 종신보험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6월부터 보험료를 올린 대한생명은 5월중 5만9천여건의 종신보험을 판매해 86억원의 월납 초회보험료 수입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보험료의 40.9%에 해당되는 실적이다. 회사측은 종신보험 영업이 정상궤도에 올라 주력 상품으로 자리를 굳혔다고 평가했다. 교보생명도 지난달 종신보험 판매로 77억원을 기록,49.4%의 판매비중을 나타냈다. 교보는 전문설계사 육성을 통해 종신보험 영업을 더욱 강화,올해 총 수입보험료에서 종신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을 20%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생보업계는 올초만해도 3~7%에 불과했던 대형 생보사의 종신보험의 월납 초회보험료 비중이 50%에 육박하게 된 것은 맞춤형 설계가 가능한 종합 보험험상품을 선호하는 경향을 반영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