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11일 민주노총이 12일부터 연대파업을 벌이기로 한 데 대해 '가뭄 대란'이 심각한 상황임을 감안, 파업 자제를 거듭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당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은 확대간부회의 뒤 "가뭄이 극심한 상황에서 파업까지 겹칠 경우 국민의 호응을 받지 못할 뿐 아니라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심대할 것"이라며 "노동계에 대해 파업 자제와 대승적 차원의 자세를 보여줄 것을 강력히 촉구키로 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강운태(姜雲太) 제2정조위원장은 "가뭄이 확산되고 있고 경제가 어려운 마당에 대단히 안타깝고 유감스럽다"면서 "병원 및 항공노조가 파업할 경우 국민생활 불편뿐 아니라 국가신인도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당 노동특위 소속 의원들과 노동계 출신 의원들을 동원, 민노총 관계자를 상대로 파업철회를 위한 설득에 나서기로 했다.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이날 원내대책회의 뒤 "가뭄피해로 온나라의 가슴이 갈라져 있으며 민.관.군이 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마당에 파업으로 이런 분위기가 상처받는 것은 좋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항공, 병원노조가 파업할 경우 국제적으로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고, 의약분업 실패로 지쳐있는 국민들에게 더욱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파업자제를 거듭 촉구한다"고 말했다. 자민련 변웅전(邊雄田) 대변인도 논평에서 "가뭄이 극심한 가운데 노사간 대립이 국민을 더욱 불안케 하고 있다"며 "노.사.정은 국민 앞에 대화와 타협이란 상생의 모습을 보이고 흉흉한 민심을 달랠 대책을 조속히 강구할 것"을 촉구했다. hjw@yna.co.kr (서울=연합뉴스) 황정욱 고형규기자 k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