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연료로 주목받고 있는 베네수엘라산 `오리멀전(Orimulsion)'이 오는 8월께 국내에 처음으로 공급된다. ㈜쌍용(사장 조국필)은 11일 S중화학업체에 오리멀전을 산업용연료로 연간 25만t씩 공급키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오는 8월께 우선 1차분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쌍용은 올 하반기중 이 업체를 비롯해 구입 희망의사를 전달받은 4∼5개 기업에 오리멀전을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내년부터는 오리멀전 공급을 열병합발전소 등 발전시설에도 개시, 공급량을 2백만t 가량으로 늘려 오리멀전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오리멀전은 베네수엘라 오리노코강 유역에서 생산되는 천연역청(Bitumentar)에 물과 계면활성제를 첨가, 혼합한 연료로 열량 대비 가격이 낮아 미국, 일본, 캐나다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사용되고 있는 대체연료다. 쌍용은 이와 관련, 평택에 있는 저유소 5기(용량 4만6천㎘)를 활용하는 한편 사업이 본격화되면 저유소를 추가로 지을 계획이다. 쌍용은 지난 98년 오리멀전 개발권을 갖고 있는 베네수엘라의 페데베사 비토르사로부터 국내 독점 공급권을 따냈다. 오리노코강 주변 천연역청은 500MW급 화력발전소 200기를 200년간 가동할 수 있는 양인 740억배럴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매장량을 웃도는 물량이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ev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