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은 오는 12일부터 원화 후순위채 1천5백억원어치를 판매한다고 8일 밝혔다. 오는 20일까지 선착순으로 판매하는 이 후순위채는 매달 이자를 받는 '1개월 이표채'와 3개월 단위로 받는 '3개월 이표채' 등 두 종류다. 금리는 1개월 이표채가 연 7.70%, 3개월 이표채는 연 7.75%다. 그러나 중간에 이자를 받지 않는다고 가정하고 복리로 계산하면 실효수익률이 연 7.98%에 달한다. 계좌당 최저 가입금액은 1천만원이다. 개인과 법인 모두 살 수 있다. 만기는 5년9개월로 오는 2007년 3월28일 돈을 되찾을 수 있다. 만기 전에 원금을 찾는건 불가능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양도할 수는 있다. 후순위채권은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지만 분리과세가 가능하고 고수익이 보장되기 때문에 장기여유자금 투자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채권 순위는 다소 밀리지만 은행이 망하지 않는 한 원리금을 보장받는다. 조흥은행은 지난 4월에도 후순위채 1천5백억원어치를 내놓아 이틀 만에 모두 팔았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