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정보화 사회로의 환경변화 적응여부에 한국의 미래가 달려있습니다". 세계적인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 박사는 8일 코엑스 국제회의실에서 정보통신부주최로 열린 `지식기반경제 구현을 위한 국가전략'(Emerging Third Wave in Korea)강연회에서 "지식기반(Knowledge-based)사회로의 환경변화에 적응하면 한국은 세계경제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지만 적응하지 못하면 후퇴할 수 밖에 없는기로에 서있다"고 밝혔다. 1시간 동안 진행된 이날 강연회에서 토플러 박사는 "농업혁명, 산업혁명에 이어제3의 혁명인 지식정보화가 세상을 급격히 변화시키고 있다"며 "다른 아시아국가들에 비해 한국이 비교적 앞선 정보화 인프라를 구축했지만 환경변화 적응 여부에 국가의 미래가 달려있다는 점을 한층 깊게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금까지는 토지, 노동, 자본이 생산요소였지만 이미 지식(Knowledge)이 가장 중요한 생산요소로 작용하기 시작했다"며 "따라서 정보화 인프라 구축은 세계적인 경쟁에 참여할 수 있는 기본적인 요건(Ticket of Admission to Game)을 갖추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토플러 박사는 이어 "마이크로소프트사의 투자자들은 이미 회사의 규모 및 자본,생산력 보다는 마이크로소프트사 인력의 머리에 들어있는 지식을 투자판단의 근거로삼고 있다"며 줄곧 지식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토플러 박사는 그러나 "지식정보화는 기존의 사회체계에서 연속적으로 이어지는것이 아닌 전혀 새로운 차원의 변화이기 때문에 혼란스러운(Chaotic) 상황 발생이불가피하며 때로는 폭력적인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며 사회체계 변화에 따른 부작용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기도 했다. 그는 이와 함께 "2차혁명의 특징이었던 대량화된(massive) 생산 및 소비가 지식정보화 사회의 도래로 비대량화(demassified)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현재의 핵가족제도가 더욱 개인화된 차원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가족체계의 변화에 대해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수기자 bumsoo@yna.co.kr